카테고리 없음 2008. 6. 26. 08:49

▼ 건물에도 기가 있다면 명당론 관점에서 청와대는 어떠한가요.

“김대중 정권 때 두 번 들어가봤어요. 샅샅이 둘러봤죠. 왜 여기만 들어오면 독선적이 되는지 짐작이 되더군요. 북악산은 동산처럼 조그마한 산인데, 청와대에서 보면 웅장하고 아름다워요. 또 서울시내 고층 빌딩들 때문에 앞이 막힐 줄 알았는데 전혀 안 그렇더군요.

광화문 사거리만 나와도 북악산은 왜소하고 인왕산이 덩치가 좋은데 청와대에선 그렇지 않은 거죠. 환경심리학적으로 청와대에 있으면 세상에 어려움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죠. 세상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거죠. 사람은 환경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 이유로 ‘청와대 자리를 옮기면 좋겠다’고 제안한 거죠.

풍수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만든 일해재단 자리가 참 좋아요. 제가 1994년 성남에 있는 일해재단을 답사한 적이 있어요. 전두환 정권 때 지하시설까지 다 만들어놨기 때문에 (청와대 이주에) 돈이 별로 안 들겠다 싶었어요. 무엇보다 땅이 다른 곳보다 높지 않아서 좋아요.”

그는 “국회의사당 자리는 뱃사람이 몰려 있는 형국”이라면서 “여의도가 ‘행주섬’이라고 해서 배 모양의 섬인데, 국회의사당 자리가 뱃머리에 해당되니 사공이 뱃머리에 몰려서 떠들어대는 꼴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당은 마음속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론적으로 “땅은 평등하지 않다”고 했다.

“한 자만 달라도 기운이 달라집니다. 전국이 도시화돼 평등한 것처럼 보일 뿐 땅만으로 보면 평등하지 않은 거죠. 전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정리를 못하고 있어요. 땅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지만 인간도 땅에 영향을 줍니다. 인간이 땅의 팔자를 바꾸어놓았잖아요.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이런 것이죠. 명당의 개념을 현실적으로 정리하고 싶어요. 그런데 법안(法眼)에서 도안(道眼)으로 넘어가는 건 참 쉽지 않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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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릉역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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