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08. 11. 4. 18:43
오현경, 김정민, 신현준, 해이, 호란, 이진, 김영현, 서현, 김일중, 하일 ...   더보기



















연세대 출신들이 방송가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꽤 견고한 뿌리를 갖고 있다. 1960년대 방송가를 주름잡던 임택근(정치외교 51학번)씨를 시작으로 김동건(교육 58) 차인태(성악 63) 유혜선(주생활 69) 임성훈(사학 69) 이윤철(신방 72) 변창립(신방 78) 등 이름만 들어도 얼굴이 떠오르는 아나운서들이 그 전통을 만들고 지켜왔다.

1980년대 학번들 중엔 남자보다 여자 졸업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MBC 9시 뉴스데스크의 여성 앵커였던 백지연(심리 83)씨를 시작으로 남성 시청자들에게인기가 높았던 정혜정(신방 84) 아나운서,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황현정(영문 88) 아나운서,SBS 8시 뉴스의 한수진(신방 88) 앵커 등이 대표적인 여성 방송인들이다. 이들 맹렬 여성들 사이에서 손범수(경영 82) 아나운서와 유정현(성악 86) 아나운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 김동건씨, 차인태씨.
90년대 학번으로는 KBS 9시 뉴스의 정세진(영문 92) 앵커,KBS ‘도전 골든벨’의 윤인구(사회복지 91) 최원정(심리 94) 아나운서 등이 이런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뒤를 이을 재목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나운서나 앵커가 아니면서도 방송을 통해 말솜씨를 뽐내는 연세대 출신들도 많다. 전문 MC로 인정받고 있는 배유정(심리 86)씨를 비롯해,스타급 축구해설가 신문선(체육 77)씨,설명이 필요없는 ‘아우성’의 구성애(간호 75)씨 등도 연세대 동문이다.







▶▶화제의 연세대 출신 방송인들

이들 연세대 방송인들 중엔 대중적인 스타로 자리잡고 있거나 스타들보다도 더 많은 화제거리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백지연씨는 1999년 전 남편을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벌이며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백씨는 2001년 8월 국제금융인 송경순씨와의 결혼을 갑작스럽게 발표하고 지난 성탄절에 미국 워싱턴DC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KBS 전 앵커 황현정씨 역시 지난해 대표적인 뉴스메이커였다. 황씨는 2001년 6월 연세대 동문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결혼은 김희애·이찬진 커플 이후 미녀 스타와 벤처 사장의 또다른 결합으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 황씨는 결혼 후에도 9시 뉴스를 계속 진행했으나 2001년 10월 “당분간 가사에 전념하겠다”며 KBS에 사표를 냈다. 여대생들이 닮고 싶은 여성 1위에도 올랐던 그가 방송을 떠나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 했지만 황씨는 방송을 그만둔 지 한달 만에 SBS TV의 ‘류시원·황현정의 나우’(화 오후 11시 5분)의 진행을 맡으며 방송가에 돌아왔다. KBS의 간판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가 한달 만에 민영방송의 예능 프로그램 사회자로 변신한 것이다.

연세대 출신 남자 방송인으로 관심을 모으는 인물로는 SBS 유정현 아나운서를 들 수 있다. 그는 연기자나 개그맨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SBS TV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한밤의 TV연예’(목 오후 11시5분)를 진행하는 유 아나운서는 2001년 11월까지 방송된 ‘두 남자 쇼’를 개그맨 신동엽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유 아나운서는 특유의 유머로 수많은 연예인들을 웃게 만들었다. 덕분에 ‘개그맨을 웃기는 아나운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유정현 아나운서는 SBS TV 일요시트콤 ‘여고시절’(일 오후 9시50분)에서 재미가 가득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5년 전에 SBS TV 주말극 ‘부자유친’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유 아나운서는 이 시트콤 덕에 연기자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KBS 출신의 프리랜서 아나운서 손범수씨 역시 차분하고 따뜻한 진행으로 끊임없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편성 개편이 있을 때마다 각 방송사의 ‘러브콜’(출연 제의)을 받는 그는 현재 방송 3사의 프로그램을 하나씩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간판 프로그램인 KBS 2TV의 ‘연예가 중계’(토 오후 8시50분)를 비롯해 부인 진양혜씨와 함께 진행하는 SBS TV의 ‘손범수·진양혜의 심심남녀’(일 밤 1시),MBC TV ‘손범수·전유성의 모닝카페’(월∼금 오전 9시 45분)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 외에도 KBS 1TV의 ‘도전 골든벨’(일 오후 7시10분),KBS 2TV의 ‘영화 그리고 팝콘’(일 오전 11시)과 ‘연예가 중계’(토 오후 8시50분)등에서 진행을 맡거나 리포터로 일하고 있는 윤인구 아나운서 역시 세련된 외모로 수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연세대 출신들이 뜨는 이유

연세대 출신들이 이렇듯 방송계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만의 모임이 있어 선배가 후배를 끌어주거나 다른 아나운서들에 비해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닐까. 이제 4년차인 연세대 출신 한 아나운서는 “처음 방송사에 들어왔을 때 당연히 연세대 출신들의 모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입사 1년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가까운 연세대 선배에게 물어보니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나운서들은 화면을 통해 실력을 평가받기 때문에 학교별 모임이 있어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연세대 출신 선배들의 후배 사랑은 남다르다는 것이 방송가의 일반적인 믿음이다.

연세대 출신이 방송계를 주름잡는 가장 큰 이유는 연세대가 ‘스타 아나운서 사관학교’로 불리면서 방송인을 꿈꾸는 인재들이 연세대에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인문대를 지원하는 많은 고교생들의 상당수가 방송계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스터디 그룹을 조직해 체계적으로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인문학부에 다니는 김모(20)양은 “고등학교 시절 황현정 앵커와 한수진 앵커가 연세대 출신인 것을 알고 연세대에 지원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올해부터 차근차근 방송국 시험을 준비해 아나운서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출신 방송인들은 자유스러운 교풍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찾는다. 손범수 아나운서는 “‘진리와 자유’를 교훈으로 하는 연세대에선 학생들이 자유스러운 면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개성을 존중할 줄도 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다른 학교 출신들보다 강점을 띄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길덕 한국경제신문 기자 duk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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