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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3. 08:22
빠삐놈 사태의 결론 - 승리의 유튜브
디시인사이드의 르네상스를 활짝 연 '빠삐놈' UCC. HIT갤에 댓글이 무려 16000개까지 달린 UCC까지 등장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빠삐놈병神디스코믹스 (feat. 엄기뉴 전스틴 디제이쿠 이효리 한가인)
처음에는 음악 파일 UCC로 시작했지만 점차 더 재밌고 퍼가기 쉬운 동영상 버전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은 빠삐놈 UCC 동영상 버전을 보셨나요? 그렇다면 그 영상은 어느 서비스(판도라TV, 다음 tv팟, 앰엔캐스트, 유튜브 등)를 통해 올라온 UCC였나요?
대답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다음 tv팟 또는 유튜브.
이중 다음 tv팟은 디시인사이드가 제휴를 맺었기에(각 갤러리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때 디폴트로 tv팟 업로더 이용)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빠삐놈의 tv팟 컨텐츠들이 꽤 많이 퍼졌죠. 그러나 빠삐놈 관련 각종 뉴스에 등장하는 동영상과 실제로 많이 펌질되는 영상은 유튜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 요즘 '빠삐놈' 모르면 '이상한 놈'?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730174005683
출범 반년 밖에 안되는 유튜브 코리아의 놀라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사실 많은 IT 전문가들은 올초 유튜브 코리아의 미래를 어둡게 바라봤었죠.
올초 예측기사 : 유튜브가 한국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 - 전자신문, 2008.1.2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0208093
최근 분석기사 : 한국서 구글은 울고 유튜브는 웃는 사연 - ZDNet, 2008.7.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1941517
유튜브 코리아가 약진하고 있다는 뉴스는 지난 6월 촛불시위 때에도 나온 적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한국의 동영상 서비스들이 국내 법 적용을 엄격히 하기 때문에 유튜브가 상대적인 이득을 취한 것이 더 큰 원인이었겠죠. 그러나 빠삐놈 UCC 현상은 다릅니다. 수많은 국내 동영상 서비스를 놔두고 한국의 열혈 네티즌들은 유튜브에 올리고 퍼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유튜브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제 생각은, 한국 네티즌들이 유튜브의 (정말 엄청난) 강점들을 은연 중에 이미 파악하고, 받아들이면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첨부한, '유튜브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란 기사에 보면 화질, 열악한 해외 네트워크 환경, 파괴력 약한 컨텐츠 때문에 유튜브 코리아가 성공하기 힘들다 진단했었죠. 그러나 유튜브에는, 한국 동영상 서비스에는 없는 강점들이 많이 있고 이게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유튜브는 '한국에서 야후 코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널리 대중화된 해외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유튜브의 어떠한 강점이 한국 네티즌들을 빨아들이고 있을까요? 대략 다음 네 가지 이유로 정리됩니다.
첫번째, 강력한 '관련 동영상' 기능에 따른 핫 컨텐츠 엮음 효과.
한국의 포털과 동영상 서비스들은 사실 올드 미디어인 TV와 별 다를 바 없습니다. 운영자에 의해 편성된 극히 일부의 컨텐츠, 또는 대형 커뮤니티에 펌질된 컨텐츠를 제외하고는 UCC가 거의 팔리질 않습니다. 개별 스토리지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죠.
그러나 유튜브는 다릅니다. 어떻게든 특정 동영상이 뜨면, 여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동영상이 엮이면서 같이 뜨게 됩니다. 태그, 플레이수 등에 기반한 관련 동영상 추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당 컨텐츠 군(群)이 같이 뜨게 되고, 이는 엄청난 컨텐츠 파워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PapiNom Pyung-shin Disco Ver. (빠삐놈 병神) - 여기 관련 동영상을 보세요~
http://kr.youtube.com/watch?v=9G9rIzN9E6w
두번째, 정확히 찾아주는 검색.
현재 유튜브의 한국 컨텐츠 양은 다른 한국 동영상 서비스에 비해 많이 떨어지겠지요. 그러나 중복 없이, 핫 컨텐츠 우선하여 처음부터 쭉 보여주는 검색의 정확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건 직접 체험하시는 게 빠를 것 같네요.
유튜브에서 '빠삐놈' 검색 결과
http://kr.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B%B9%A0%EC%82%90%EB%86%88&search_type=&aq=-1&oq=
세번째, 원본보기를 통한 컨텐츠 소비 선순환구조.
유튜브 영상은 퍼갔을 경우에도 플레이 중 아무때나 화면을 누르면 유튜브 원본 게시물이 새 창으로 뜨게 됩니다. 사용자는 어디 펌질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원본을 띄워서 작성자 확인하고 관련 동영상을 쭉 소비하는 패턴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컨텐츠 소비 Flow가 한국 사용자들에게서도 점차 확산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국내 동영상 서비스들이 단순한 스토리지 역할에만 그치고 사용자와 컨텐츠를 엮어주는 기능이 매우 미흡한 것을 감안할 때 유튜브의 이러한 소비 Flow는 정말 큰 강점입니다.
네번째,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로서의 파워.
현재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여러 해외 서비스들이 속속 한글화되어 선보이고 있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경우 글로벌 플랫폼의 강점을 살리기란 무척 힘듭니다. 한국인들이 타국과 엄청난 교류를 하는 것도 아니니.. 하지만 유튜브는 미디어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들은 유튜브에 올리는 핫 컨텐츠가 어떤 파워를 갖고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사용자들도 서서히 깨닫고 있는 중이지요.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온 빠삐놈 동영상 댓글에 보면 외국인을 위해 친절하게 영어로 '이 영상은 한국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뜬 것이며..' 같은 댓글들이 붙고 있습니다.
요컨대 한국의 동영상 서비스들은 웹2.0보다는 TV에 가깝습니다.
유튜브는 웹2.0이란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 답게 그 강점을 통해 한국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는 중이지요.
유튜브 코리아는 현지화 노력과 더불어 일부 한국 포털과 로그인 연동까지 가능하게 한다면 한국 시장을 평정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현재 사이트에 쓰인 한글 폰트나 디자인 규칙 등은 여전히 이질적이죠) 지금 상황은 티핑 포인트를 넘기 직전이라 볼 수 있겠네요.
디시인사이드의 르네상스를 활짝 연 '빠삐놈' UCC. HIT갤에 댓글이 무려 16000개까지 달린 UCC까지 등장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빠삐놈병神디스코믹스 (feat. 엄기뉴 전스틴 디제이쿠 이효리 한가인)
처음에는 음악 파일 UCC로 시작했지만 점차 더 재밌고 퍼가기 쉬운 동영상 버전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은 빠삐놈 UCC 동영상 버전을 보셨나요? 그렇다면 그 영상은 어느 서비스(판도라TV, 다음 tv팟, 앰엔캐스트, 유튜브 등)를 통해 올라온 UCC였나요?
대답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다음 tv팟 또는 유튜브.
이중 다음 tv팟은 디시인사이드가 제휴를 맺었기에(각 갤러리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때 디폴트로 tv팟 업로더 이용)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빠삐놈의 tv팟 컨텐츠들이 꽤 많이 퍼졌죠. 그러나 빠삐놈 관련 각종 뉴스에 등장하는 동영상과 실제로 많이 펌질되는 영상은 유튜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 요즘 '빠삐놈' 모르면 '이상한 놈'?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730174005683
출범 반년 밖에 안되는 유튜브 코리아의 놀라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사실 많은 IT 전문가들은 올초 유튜브 코리아의 미래를 어둡게 바라봤었죠.
올초 예측기사 : 유튜브가 한국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 - 전자신문, 2008.1.2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0208093
최근 분석기사 : 한국서 구글은 울고 유튜브는 웃는 사연 - ZDNet, 2008.7.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1941517
유튜브 코리아가 약진하고 있다는 뉴스는 지난 6월 촛불시위 때에도 나온 적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한국의 동영상 서비스들이 국내 법 적용을 엄격히 하기 때문에 유튜브가 상대적인 이득을 취한 것이 더 큰 원인이었겠죠. 그러나 빠삐놈 UCC 현상은 다릅니다. 수많은 국내 동영상 서비스를 놔두고 한국의 열혈 네티즌들은 유튜브에 올리고 퍼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유튜브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제 생각은, 한국 네티즌들이 유튜브의 (정말 엄청난) 강점들을 은연 중에 이미 파악하고, 받아들이면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첨부한, '유튜브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란 기사에 보면 화질, 열악한 해외 네트워크 환경, 파괴력 약한 컨텐츠 때문에 유튜브 코리아가 성공하기 힘들다 진단했었죠. 그러나 유튜브에는, 한국 동영상 서비스에는 없는 강점들이 많이 있고 이게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유튜브는 '한국에서 야후 코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널리 대중화된 해외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유튜브의 어떠한 강점이 한국 네티즌들을 빨아들이고 있을까요? 대략 다음 네 가지 이유로 정리됩니다.
첫번째, 강력한 '관련 동영상' 기능에 따른 핫 컨텐츠 엮음 효과.
한국의 포털과 동영상 서비스들은 사실 올드 미디어인 TV와 별 다를 바 없습니다. 운영자에 의해 편성된 극히 일부의 컨텐츠, 또는 대형 커뮤니티에 펌질된 컨텐츠를 제외하고는 UCC가 거의 팔리질 않습니다. 개별 스토리지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죠.
그러나 유튜브는 다릅니다. 어떻게든 특정 동영상이 뜨면, 여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동영상이 엮이면서 같이 뜨게 됩니다. 태그, 플레이수 등에 기반한 관련 동영상 추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당 컨텐츠 군(群)이 같이 뜨게 되고, 이는 엄청난 컨텐츠 파워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PapiNom Pyung-shin Disco Ver. (빠삐놈 병神) - 여기 관련 동영상을 보세요~
http://kr.youtube.com/watch?v=9G9rIzN9E6w
두번째, 정확히 찾아주는 검색.
현재 유튜브의 한국 컨텐츠 양은 다른 한국 동영상 서비스에 비해 많이 떨어지겠지요. 그러나 중복 없이, 핫 컨텐츠 우선하여 처음부터 쭉 보여주는 검색의 정확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건 직접 체험하시는 게 빠를 것 같네요.
유튜브에서 '빠삐놈' 검색 결과
http://kr.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B%B9%A0%EC%82%90%EB%86%88&search_type=&aq=-1&oq=
세번째, 원본보기를 통한 컨텐츠 소비 선순환구조.
유튜브 영상은 퍼갔을 경우에도 플레이 중 아무때나 화면을 누르면 유튜브 원본 게시물이 새 창으로 뜨게 됩니다. 사용자는 어디 펌질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원본을 띄워서 작성자 확인하고 관련 동영상을 쭉 소비하는 패턴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컨텐츠 소비 Flow가 한국 사용자들에게서도 점차 확산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국내 동영상 서비스들이 단순한 스토리지 역할에만 그치고 사용자와 컨텐츠를 엮어주는 기능이 매우 미흡한 것을 감안할 때 유튜브의 이러한 소비 Flow는 정말 큰 강점입니다.
네번째,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로서의 파워.
현재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여러 해외 서비스들이 속속 한글화되어 선보이고 있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경우 글로벌 플랫폼의 강점을 살리기란 무척 힘듭니다. 한국인들이 타국과 엄청난 교류를 하는 것도 아니니.. 하지만 유튜브는 미디어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들은 유튜브에 올리는 핫 컨텐츠가 어떤 파워를 갖고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사용자들도 서서히 깨닫고 있는 중이지요.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온 빠삐놈 동영상 댓글에 보면 외국인을 위해 친절하게 영어로 '이 영상은 한국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뜬 것이며..' 같은 댓글들이 붙고 있습니다.
요컨대 한국의 동영상 서비스들은 웹2.0보다는 TV에 가깝습니다.
유튜브는 웹2.0이란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 답게 그 강점을 통해 한국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는 중이지요.
유튜브 코리아는 현지화 노력과 더불어 일부 한국 포털과 로그인 연동까지 가능하게 한다면 한국 시장을 평정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현재 사이트에 쓰인 한글 폰트나 디자인 규칙 등은 여전히 이질적이죠) 지금 상황은 티핑 포인트를 넘기 직전이라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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