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08. 7. 13. 12:53


생체 검증을 위하여 사람의 피하에 삽입하는 체내 이식용 마이크로 칩. 쌀알만 한 크기로 126개 정보 문자와 데이터 전송용 전자 코일, 동조 콘덴서 등이 실리콘 유리 튜브 속에 들어있다. 무선 식별(RFID: radio frequency indentification) 기술을 사용하며, 약 4피트 거리에서 해당 스캐너로 칩 데이터를 읽는다. 처음에는 의료 경고용 팔찌와 같은 방법으로 의료 인명 구조용으로 사용되었으나, 의료는 물론 보안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여러분, 베리칩(VeriChip)을 아십니까?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이 아실 걸로 믿습니다. 베리칩은 사람의 피부에 이식하는 생체칩을 말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04년 정식으로 승인한 인체 이식용 칩이죠. 이 칩을 만드는 회사 이름이 베리칩이죠.

베리칩은 주사기를 통해 몸 안에 이식할 정도 작지만 그 안에 메모리와 무선 송수신 장치가 들어있습니다. 주로 의학 분야에 활용되는데, 예를 들면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이식해 놓으면 환자가 집을 못 찾고 길을 헤매고 있어도 무선 송수신 장치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몸속에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위험을 알려주기도 하죠. 애완견에게 이식해 놓으면 애완견이 집을 잃어도 주인을 찾아올 수 있죠.

뭐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성범죄나 아동학대 전과자 등과 같은 전과자들에게도 이 칩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칩을 통해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제2, 제3의 범죄를 막기 위한 것이죠. 멕시코에서는 기밀 정보 접근권을 가진 법무부 직원들에게 이러한 생체칩을 의무적으로 이식했다고 합니다. 이 역시 혹시 있을지 모르는 기밀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렇게 생체칩의 활용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나 남용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위치 추적이 가능해지고, 개인의 정보(이름과 주소 혹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등등)를 단말기 하나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 개인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은 물론 이를 이용한 범죄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주간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베리칩 논란에 대한 데이비드 홀츠만의 글을 실었는데요,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서구 네티즌 사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홀츠만은 미래학자이자 안보전문가로, 이 글에서 생체칩 이식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럼 간략하게 홀츠만의 기고문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베리칩은 손쉽게 인체에 이식할 수 있고 거기에 담긴 정보를 식별해낼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또 그렇게 많은 정보가 담기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칩은 상당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
 
먼저 건강 문제다. 사생활이나 보안 문제는 놔두고라도,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체칩을 이식한 실험실의 동물에게서 종양이 발생했다. 사람에게도 이런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사생활 침해 문제다.
 
베리칩사에서는 16자리 숫자 수준의 정보만 담긴 칩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주장하지만, 충분히 위험하다. 이게 확대되면 미국인들에 대한 ‘인식표’ 정보가 베리칩사에 저장돼서 마치 ID 카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누구나 무선 판독기로 이런 정보를 읽을 수 있다. 해킹이나 오용 문제도 있다. 베리칩사를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성 없는 직원의 실수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본래 용도와 관계없이 정보가 악용될 수도 있다. 또 하나는 사회적 동의 문제다.

멕시코 법무부 관계자들의 경우 ‘의무적’으로 칩을 이식해야 했다. 칩 이식이 초기 단계인데도 이런 경우가 벌써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 일부 병원의 신생아들, 군입대자들, 이민자들에게도 생체칩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라식 수술이라든지, 레이저나 초정밀 수술기구를 이용한 국부 심장수술과 같은 것들은 처음에 부자와 권력자들에서부터 그 혜택이 시작됐다.

그런데 생체칩은 그 반대다.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 약자들을 상대로 시술이 시작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근본적으로, 이 기술이 원래의 순수한 목적으로만 쓰일 것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 어떤 이유로든 이 칩이 사람들에게 퍼지고 나면, 이렇게 해서 모아진 인간정보가 최악의 상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생체칩 이식은 그야말로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지 ‘의무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위스콘신 주가 지난해 의무적인 칩 이식을 법률적으로 금지한 것처럼 말이다.

생체칩처럼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도입할 때는, 반드시 그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나를 믿어도 돼”하는 말을 믿고, 무조건 도입할 수는 없다.




http://www.donga.com/e-county/sssboard/board.php?tcode=02051&s_work=view&no=5333

전용홀더채택으로 귀차니스트에게딱~~~!!  이런 책갈피 봤어??

posted by 공릉역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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