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08. 8. 2. 21:14
대구 80년뒤 '겨울없다'

 1년중 고작 9일 '아열대기후'...30년후 여름만 5~6개월 지속
국립기상硏 권영아 박사팀 논문

30년 뒤 대구의 여름은 5~6개월간이나 이어지고 반대로 겨울은 불과 60일 정도에 그쳤다가, 다시 80년 뒤쯤에는 여름이 6개월 겨울은 9일에 불과한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이라는 예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예측은 최근 국립기상연구소 권영아 박사팀이 발표한 ‘우리나라 자연 계절 길이 변화’라는 논문에서 제기된 것으로 권 박사팀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30여년 뒤 대구는 여름이 5월 초순에서 시작해 10월 초순까지 이어지고, 80여년 뒤에는 겨울 일수가 10일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처럼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대구는 100년 이내 여름이 170일 이상 이어지고 부산·강릉·목포는 겨울이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서울·부산·인천·강릉·대구·목포 등 6개 도시를 대상으로 계절 길이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1920년대 5월30일부터 9월22일까지 116일이었던 대구의 여름은 1990년대 137일로, 2040년대 152일로 늘었으며, 오는 2090년이 되면 170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1920년대 12월1일부터 3월10일까지 100일 정도였던 겨울은 1990년대 76일로, 2040년대에는 68일 정도로 줄고 2090년에는 9일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봄꽃 개화시기 빨라져

벚꽃 개화시기가 1940년대에는 4월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3월로 앞당겨지는 등 최근 60여년간 봄꽃 개화시기가 보름가량 빨라졌다.

올해 봄 대구 벚꽃 개화시기는 3월 27일로 평년(30년 개화일 평균)보다 4일가량 빨랐고, 지난해에는 3월 24일로 평년보다 8일 가량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다.

기상청 생활안전기상과 홍순희 사무관은 “벚꽃 개화에 영향을 주는 3월 기온이 해마다 조금씩 높아져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 등으로 겨울이 짧아지고 따뜻한 날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과 재배 지역 강원도 양구까지 북상

한반도 기온상승에 따라 사과 재배지가 강원도 양구까지 북상하는 등 이제 ‘대구 사과’는 옛말이 됐다.

국립기상연구소 권원태 팀장은 “기온 상승은 한반도 식생 변화를 예고한다”며 “강원도 양구에서 사과를 키우듯 재배지역이 북상하고, 심지어 기온이 2~3도 상승하면 한반도 생물종의 20~30%가 멸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25년 이후 감귤재배 최적지가 경상도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재해 빈도 증가

지난 해 태풍 ‘나리’는 한반도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혔다. 피해액이 4조원을 넘은 루사, 매미와 같은 대형 태풍은 모두 최근 5년간 집중됐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1970년대 평균 초속 20m 안팎이던 태풍의 순간 최대 풍속이 2000년대엔 초속 40m이상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다수 기상전문가들은 이처럼 고위도에서 태풍이 만들어지는 것 또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과거 태풍은 적도부근에서 발생해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화되었으나 지구온난화로 태평양 바닷물 수온이 급격히 상승해 이제는 제주도 인근 고위도 상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30년 뒤 대구는

기상청은 지난해 A1B 시나리오를 사용해 예측한 ‘2071~2100 전국 아열대 기후 예측도’를 통해 2071년에는 산악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기후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립기상연구소 권영아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겨울은 최저기온이 0도 이하 평균기온이 5도 이하인 시기로, 여름은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인 시기로 구분했으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한동안 증가하다 멈출 것으로 가정하는 비교적 온건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A1B)를 사용했다.

권영아 박사는 “월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기간이 8개월 이상 지속될 때 아열대 기후로 정의한다”며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를 아열대 기후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30년 뒤 대구도 아열대 기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연구소 권원태 팀장은 “기온 상승은 한반도 식생 변화를 예고한다”며 “강원도 양구에서 사과를 키우듯 재배지역이 북상하고, 심지어 기온이 2~3도 상승하면 한반도 생물종의 20~30%가 멸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도훈기자  hoon@idaegu.co.kr      입력시간 : 2008-07-22 21: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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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홀더채택으로 귀차니스트에게딱~~~!!  이런 책갈피 봤어??

posted by 공릉역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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