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11 강남 8학군 탄생 이야기
  2. 2008.06.29 연예인 학맥
옛 도심·영등포·영동의 3핵을 잇는 지하철 2호선 건설에 착수하고, 강남으로 옮긴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아파트단지로 만든 구자춘 시장의 다음 구상은 명문 고교들의 강남 이전이었다.
 
具시장이 명문고를 강남으로 옮기기로 생각한 배경에는 3핵구상 실현과 함께 도심 교통난 완화가 있었다. 종로구와 중구에 몰려 있는 이른바 명문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등하교로 인해 도심 교통 체증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이면서 막강한 힘을 가진 具시장이었지만 명문고 이전을 강제로 추진할 수는 없었다. 사회지도층 인사 가운데 강북지역 명문고 출신이 많았다. 따라서 명문고 이전은 바로 이들의 추억과 향수를 송두리째 빼앗는 일이었다. 종로구 화동의 경기고를 강남구 삼성동으로 옮길 때 가장 강력한 반발에 부닥쳤다.

1972년 10월 28일 문교부 장관은 경기고를 영동 제2구획정리지구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사업비 6억9천6백만원을 들여 3만2천여평의 대지에 근대식 시설을 갖춘 교사를 지어 옮긴다는 내용이었다. 일류 중·고교의 개념부터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도 담겨 있었다. 10여일 전인 10월 17일 유신헌법 발표와 비상계엄령 선포로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데다 이미 고교 평준화를 통해 명문고의 의미도 상당히 퇴색한 때라 경기고 이전은 정부의 계획대로 추진되는 듯했다.
 
그런데 정부는 재학생뿐 아니라 국내외 동문까지 합세한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닥쳤다. 결국 양측은 기존 교사를 그대로 유지해 정독도서관으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경기고 이전에 합의했다. 76년 3월 경기고 이전에 뒤이어 78년 휘문고가 강남구 대치동으로 옮겨갔다. 기존 휘문고 부지는 현대그룹에서 인수했다.

具시장은 명문고의 강남 이전을 독려하기 위해 대통령 연두순시 지시라는 방법을 이용했다. '강북 각급 학교의 강남 이전'을 대통령 지시사항에 넣어달라고 청와대 측에 미리 요청해둔 것이었다.

이에 따라 78년 서울시에 대한 대통령 연두순시 지시에 '강남 이전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 가능하면 많은 학교가 이전되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남지역 구획정리지구에 있는 서울시 체비지를 학교용지로 헐값에 불하해 줄 구실도 생겼고, 시에서 은행 융자를 알선해 줄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동문을 설득할 명분을 얻은 학교들이 너도나도 강남 이전 계획을 세웠다.

경기고·휘문고에 이어 80년에는 숙명여중·고가 강남구 도곡동으로, 서울고가 서초동으로 옮겨갔다. 84년에는 중동고가 일원동으로, 88년에는 경기여고가 개포동으로 이전했다.

원래 경운궁터였던 정동의 경기여고 부지는 현재 미 대사관 신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한편 74년 서울지역에 고교 평준화와 함께 학군제가 실시됐다. 서울시내를 5개 학군으로 나누고 중학교 졸업생은 같은 학군 고교로만 진학토록 하는 제도였다.

인구 증가와 신개발지 확대 등으로 78년에는 9개 학군으로 늘어났다. 이 해는 강남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던 때였다. 경기고·서울고·숙명여고 등 이른바 강북 명문고가 옮겨간 강남·서초구는 8학군이었다.

정리=신혜경 전문기자
중앙일보 서울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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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학맥

2008.06.29 10:11 from 분류없음
'육영수 여사와 김혜수는 배화여고 동문!', '은광여고 진짜 얼짱은 송혜교가 아니라 이진이었다?'
 
톱스타들의 학창 시절은 후배들 사이에 '전설'이 된다. 한 포털사이트의 연예게시판에는 '서문여고 vs 은광여고'라는 타이틀로 동문 연예인들을 나열한 글이 1000여건이 넘는 후배들의 댓글로 왁자지껄한 적이 있다.
 
톱스타들을 많이 양산한 전국 고등학교를 '톱 10'으로 정리해 '연예계 학맥 대탐구'를 해봤다. 첫 회는 스타들의 모교가 집중 포화돼 있는 서울편을, 2회에는 전국편을 준비해 짚어준다.







●서문여고 - 이효리,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톱스타
 
이효리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그룹 핑클로 연예계 데뷔를 준비를 하고 있던 사실이 알려져 이미 학교 안팎에서 유명한 스타였다. 당시 옆 학교인 세화고를 다녔던 성시경은 친구들과 함께 이효리를 보기 위해 이효리가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던 일화를 털어놓은 적도 있다.
이효리와 같은 반 반장은 슈퍼모델 출신 연예인 이화선. 이화선이 조용한 모범생이었다면, 이효리는 지금의 당찬 성격 그대로여서 친구들이 많았다. 한번은 이효리가 담임 선생님에게 회초리 맞을 일이 있었는데 '연예 활동을 하게 되니 손 말고 보이지 않는 곳을 때려 달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후배들 사이에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
 
이효리의 3년 후배인 한지민과 이소은도 서문여고에서 알아주는 '라이벌 스타'였다. 이소은이 외향적인 성격으로 친구들을 리드했고, 한지민은 조용했지만 예쁜 외모 때문에 '튀는' 스타일이었다.
이소은은 당시 앨범을 발표해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고, 한지민은 조성모와 화장품·음료 광고에 출연했으나 연예활동을 거의 자제해 연예인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이효리와 한지민은 이달 말 서문여고 학교 축제에 초대받아 후배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모교 사랑을 실천했다.





●휘문고 - 학교 축제가 연예인 1차 등용문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휘문고에는 차인태·손석희 아나운서를 비롯해 그룹 신화 김동완 등 다양한 연령층의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해 열린 개교 100주년 행사는 90회 졸업생 김동완이 사회를 맡고 유명 스타들이 총출동해 SBS TV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학교 축제인 한티축제 또한 재학생 예비 연예인들 사이에 '1차 등용문'으로 통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김동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임팩트'라는 록그룹을 결성하면서 가수의 꿈을 처음으로 꿨다.




●세화고 - 성시경은 양지, 싸이는 음지의 1인자?
 
현재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가수 싸이와 성시경은 두 살 차로 학교를 같이 다녔다. 성시경이 1학년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긴 '양지의 스타'였다면, 고3 싸이는 공부보다는 춤과 노래, 개그에 능했던 '음지의 스타'로 대비를 이뤘다. 한 졸업생은 "성시경은 당시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싸이는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인으로 유명했다.
두 사람의 행동 반경이 거의 겹치지 않아 부딪혔던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물론 두 사람은 가수로 유명해진 후 학교 축제에서 종종 만나고 있으며, 싸이는 후배들을 위해 학교 축제 섭외도 직접 해주는 등 자상한 선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은광여고 - 자연 미녀의 산실

3학년 이진, 2학년 송혜교와 한혜진.
이들 트로이카 여고생의 미모는 재학 시절 학교뿐 아니라 강남 지역 고등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했을 정도로 대단했다. 이진의 미모에 대해 소문을 들은 옥주현(광남고등학교 재학 당시)이 이진을 보러 와 핑클 멤버에 합류하자고 직접 캐스팅한 일화도 있다.
 
이진의 1년 후배가 송혜교와 한혜진. 송혜교는 당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로 촉망받는 스타였던 반면 한혜진은 평범한 여고생이었지만 '자연 미인'으로 학교 내에서는 연예인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진과 송혜교는 한별단, 한혜진은 RCY라는 클럽에서 활동하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동문들 사이에서는 "이진은 대내적으로 인정받는 '얼짱', 송혜교는 대외적으로 유명한 '얼짱'이었고, 한혜진은 감춰진 진주로 불렸다. 세 사람이 나중에 다들 스타가 될 줄 알았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한혜진은 "이진·송혜교 모두 유명해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정작 인사를 나눈 것은 연예인이 된 후 어느 날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나면서였다"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충암고 - 사나이끼리 밀어주고, 끌어주고
 
충암고 출신 연예인들은 타 학교와 달리 선후배 사이의 정이 끈끈하다. 홍서범이 주축이 돼 동문회나 운동회 때마다 선후배들에게 전화 연락을 돌려 함께 모이곤 한다.
이휘재는 "학교 축제인 '충암의 밤'에 출신고 연예인들뿐 아니라 바둑과 야구계의 스타들이 많이 모인다. 세 분야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차인표와 이휘재는 같은 시기에 한 부대에서 복무한 각별한 사이다.




●신일고 - 튀는 사람 다 모여!
'전국1등' 유상무는 메이저 리거로 활약했던 봉중근과 소문난 단짝이었다. 야구명문인 신일고에서 그는 봉중근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단에 지원해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해 수능을 마친 고3 후배들을 방문한 유상무는 당시 '전국 1등' 비결을 알려주고 입시 전략을 세워줘 후배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개교 40주년 행사에는 허준호·정진영 등 개성파 배우들과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 등이 총 출동해 후배들과 공연을 갖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배화여고 - 지성파 미녀들의 산실
배화여고는 육영수 여사의 모교로 유명한 명문으로, 김혜수·한가인 같은 지성파 미녀를 배출했다. 연예활동보다는 학업을 중시하는 학교 분위기 때문에 공부도 잘 하는 성실한 스타들이 많았다. 특히 한가인은 2000년 KBS 1TV <도전!골든벨>에 출연해 퀴즈를 푸는 모습이 방송되자마자 연예계 진출 제의를 받기도 했다.
또 KBS 1TV <9시 뉴스>에서 '고교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김현주라는 본명으로 인터뷰하기도 해 연예계 데뷔 후 당시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한가인은 재학시절 매일 같이 경복고와 인창고 남학생으로부터 쪽지(휴대전화번호가 적혀 있는)와 장미 꽃다발을 받았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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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경기자 [best@jesnews.co.kr]
김성의기자 [zzam@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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